님, 술 한 병에 얼마까지 써 보셨나요?
술에도 적당한 가격이라는 게 있을까요?

몇 천 원 짜리 막걸리도 좋고, 편의점에서 사는 소주 한 병도 익숙하지만
가끔은 수십만 원을 넘는 술이 순식간에 품절되는 걸 보면
적당한 가격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누가 이렇게 비싼 술을 살까? 싶다가도,
병에 담긴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비싸고,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전통주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비싸지만 마음에 쏙 드는 술을 고를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내 취향을 분명히 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

한 입 머금으면 은은하게 퍼지는 솔향기가 매력적인 리큐르예요! 명인이 함양 햅쌀과 송순, 맑은 물로 빚어 3단으로 담근 후 증류하고, 꿀을 더해 5년간 저온숙성을 거쳐 완성된다고 해요. 

해창 대장경 (82도 소주 + 순금잔 세트)

가격 : 약 5,000만 원

여름이면 문득 시린 겨울이 그리워지는데요,

이럴 때면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미소의 이야기가 떠올라요.

영화 <소공녀>에서
주인공 미소는 집세를 포기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담배와 위스키 한 잔만큼은 포기하지 않아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저 돈으로 집세를 내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짜증 섞인 걱정이 올라왔는데요, 그 때 미소의 한 마디가 에디터의 생각을 바꿔주었답니다. 

“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이번주, 여러분들께 비싸지만 좋은 술들을 소개해드리며 다시 한 번 주인공 미소의 대사가 떠올랐어요.

비싼 이유가 분명한 술처럼,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도 결국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닐까요?

때론 취향이라는 게 내 고집, 내 존재감을 지키는 작은 의식이 될 것만 같다는 에디터의 소소한 생각을 전하며, 이번 한잔레터는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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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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