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레터] (펄럭 🇰🇷) 두 유 노 K- 보드카?

꽁꽁🧊 얼어붙은 연천에서 태어난 K-보드카

2024. 11. 29.

2024. 11. 29 | 한잔레터 제 6호 | 지난 호 보기

오늘의 한잔

꽁꽁🧊 얼어붙은 연천에서 태어난 K-보드카

보드카라고? 너 누군데?

여러분! 한잔레터 맞아요.

전통주 소식지에서 뜬금없이 보드카라니 많이 놀랐죠?

오늘은 익숙한 듯 새롭고, 낯설지만 특별한 K-보드카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바로 경기도 연천의 숨은 보석, 연천브루의 술들을 소개하고 해요. 🌿

보드카, 그래서 너 누군데?

📝일단 알고 넘어가자!

보드카(Vodka)는 러시아어로 '작은 물'이라는 뜻으로, 러시아의 단어 Voda(물)에서 파생되었어요. 이는 보드카가 물처럼 맑고 투명하다는 점에서 유래했죠.

보드카의 기원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러시아 기원설과 폴란드 기원설로 엇갈리고 있어요.

러시아에서는 14세기경부터 보드카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스미노프'가 있죠.

한 편 폴란드에서는 8세기경부터 보드카와 유사한 술이 생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소보로바, 벨베데레가 있어요.

한국에서 절대적으로! 가장 유명한 보드카는 역시 앱솔루트 보드카인데요. '보드카'하면 러시아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친구는 스웨덴 출신이랍니다. 에디터 쏠도 대학시절 편의점에서 가장 자주 접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나이 유추 금지) 여러분은 주로 언제 보드카를 즐기셨나요?

이건 살짝 TMI 🐻

보드카는 본래 의학적 용도로 개발되었다고 해요. 초기 보드카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점을 활용해 방부제나 소독제로 사용되거나, 약초를 담가 약술로 활용되기도 했어요. (🤚따라하지 마세요)

그러다 점차 일상 속 음료로 자리잡게 되면서, 추운 기후의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몸을 데우기 위한 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었어요.

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러시아에서 체온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돕는 술이 되었죠.

매해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는 대한민국.. 우리도 슬슬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에서 보드카를 마셔야 할지도 몰라요🥶

한국의 겨울도 만만치 않다구요.

연천에서 태어난 K-보드카, 한예화주 🧊

보드카는 보리, 감자, 밀, 옥수수 등 곡물을 증류해 만들어 전통적으로는 향이 거의 없는 맑은 술로 알려졌지만, 연천브루의 한예화주는 달라요!

연천브루는 국내산 재료를 활용해 전통주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양조장이에요.

우리는 모두 '한예족(韓濊族)'이었어 🧑‍🤝‍🧑

우리 대한민국 사람은 모두 한예족이라고 해요. 그리고 한예족과 같은 뿌리를 갖는 배달 동이족은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민족이죠. 연천브루는 우리 술을 통해 한예족의 중심사상인, 연맹과 공존을 추구한 동이(東夷)유학을 표현하고자 동이한예화주 시리즈를 만들었어요. 연천브루는 매해 직접 농사지은 우수한 허브를 술에 사용하며 우리 민족이 쌓아온 자랑스러운 술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연천의 추위도 이겨낸 강인한 허브를 느껴보세요🌿

아래 사진은 연천브루가 직접 운영하는 허브농장이에요. 허브는 식물 재료 중에서도 향이 좋은 식물들을 통칭하는데요. 세계적으로도 맥주, 진, 리큐르, 압생트 등 다양한 술에 허브를 사용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과거부터 술의 풍미를 위해 다양한 식물 재료를 술에 사용해 왔다고 해요. 연천브루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의 첨단 정제기술로 이어나가고 있어요. 순도 높게 증류된 연천브루의 한예화주는 허브의 풍미를 잘 담아내는 고급 증류주예요.

Editor's Pick

존중과 겸손이 담긴

겸양 한예화주

"이탈리아 바다🏖️ 앞에서 한 잔🍸하는 기분"

겸양한예화주는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바질의 향을 중심으로 하는 보드카예요. 바질은 동아시아보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의 음식에서 주요 향신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향이 있어 입맛을 돋워주고, 음식의 풍미를 고급스럽게 해주죠. 무엇보다도 요즘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술과 요리에 활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바질 향을 갖는 겸양한예화주는 이탈리아 음식과 잘 어울려요. 에디터는 하이볼로 만들어 한 잔 해봤는데요. 바질의 달콤하면서 개운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 시원하고 깔끔한 목넘김이 인상깊었답니다! 느끼한 양식을 먹고 난 뒤에도 깔끔하게 리프레쉬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토닉워터보다 향이 없는 탄산수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해요. 바질 향이 기가 막히거든요.🌿

한예족의 겸손과 성실함을 담아

겸양과 겸손을 바탕으로 매사에 성실하고 열정을 가지고 행할 때, 세상의 모든 것을 존중할 때 구체화된다고 해요.

겸양한예화주를 즐길 때에는,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면 어떨까요?

지인과 술을 한 잔씩 나눌 때마다, 자신에게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에게 겸양의 마음이 갖춰졌다는 뜻일 거예요🙂

열정과 정성을 다 하는 마음

성실 한예화주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매력🪄"

성실한예화주는 이국적인 매력의 펜넬 향을 담고 있어요. 펜넬은 아니스, 팔각과 유사한 향을 갖는 허브예요. 덕분에 묘하게 오리엔탈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답니다! 특유의 향 덕분에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술의 재료로 사용해왔다고 해요. 한국 말로는 '회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향신료는 처음엔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톡 쏘는 듯한 미묘한 향에 중독 되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펜넬이 뭐예요?🧐

펜넬 특유의 신선하면서도 상쾌한 풍미는 여러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해산물이나 찬 음식들과 좋은 궁합을 가져요. 성실한예화주에 레드와인을 더해 은은한 펜넬향의 주정강화와인으로 즐겨보세요. 프랑스의 포트와인처럼 말이에요.

덕을 함양하기 위한 기본 자세, 성실

성실은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열정과 정성을 다 하였을 때의 모습이에요. 사람, 사물, 일에 열과 성을 다하였을 때 비로소 그 대상을 존중할 수 있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죠.

성실 한예화주를 마실 때에는 오늘 하루, 혹은 지난 한주를 돌이켜 보며 열과 성을 다해 보냈는지 생각해보세요.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지식을 깨닫다

치지 한예화주

"산뜻하고 은은한 솔내음🌲"

치지한예화주는 향나무속 두송의 열매인 쥬니퍼베리의 풍미가 담겨 있어요. 쥬니퍼베리는 진(GIN)의 필수 재료이며, 사실 진(GIN)의 어원 자체가 '두송'을 뜻한다고 해요.

진(GIN)이 뭐예요?🧐

쥬니퍼베리는 향나무속의 열매 답게 시원하고 산뜻한 솔 향을 가져요. 특히 치지한예화주의 쥬니퍼베리 향은 다른 재료와 블렌딩 할 때, 술에 은은한 풍미와 시원한 느낌을 주죠. 다양한 재료와 쉽게 잘 어울리니, 쉽게 만족스러운 맛의 술을 만들 수 있답니다.

덕을 쌓기 위해 가져야 하는 태도, 치지

치지는 지식을 깨닫는 것을 뜻해요. 이는 곧 학습의 중요성을 의미하죠. 치지는 덕을 쌓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예요. 성실, 존중, 겸양 등의 덕목들은 모두 치지를 기본으로 한답니다.

세상과 사물을 구분할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올바른 방향의 목표를 세울 수 있고, 치지가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덕목들의 가치가 올바로 서요.

치지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덕목들은 세상의 풍파에 의해서 너무도 쉽게 무너질 수도 있죠.

오늘 밤, 치지한예화주를 즐기는 시간은 책과 함께하면 어떨까요?

마음의 덕은 공경부터

공경 한예화주

"부담 없이 시원하게 즐기는 자극감🍃"

공경한예화주는 상쾌한 민트의 향을 담고 있어요. 민트 특유의 상쾌하고 시원한 향과 자극감은 민트에 포함된 멘톨 성분 덕분인데요. 멘톨이 풍부한 민트는 시원함을 대표하는 허브로 잘 알려져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만나 볼 수 있죠. (참고로 에디터는 민초단이랍니다🍫)

공경한예화주는 멘톨의 시원함 덕분에 더운 여름에 조금 더 잘 어울리는 술이에요. 그런데 가끔은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지 않나요? 얼어 죽어도 아아를 찾는 우리 민족을 위해 겨울이지만 공경 한예화주를 추천해보려고 해요. 뼛속까지 짜릿한 상쾌함과 함께 이한치한을 느껴보자구요.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익히는 마음, 공경

공경하는 마음은 덕의 기본이라고 해요. 어린시절 부모님, 선생님과 관계에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이죠.

공경의 자세는 세상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 익히는 데 꼭 필요하기에, 기본 태도가 되어야 해요. 공경의 마음은 어린시절에만 국한하지 않고 평생 걸쳐서 견지해 나가야 할 중요한 마음인 셈이죠.

기회가 된다면, 존경하는 어른께 부담없고 시원한 민트 하이볼 한잔 만들어 드려보는 것은 어때요?

에디터가 직접 맛본 한예화주 시리즈, 솔직히 너무너무 좋았어요!

섬세한 풍미와 각 술에 담긴 깊은 의미까지, 이렇게 훌륭한 술이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했어요. 좋은 술을 발견해 기쁜 마음과 동시에 조금은 속상한 마음으로 이번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광고아님🤚 광고일 시 이름 겸양한예화주로 개명함)

한예화주 시리즈는 한예족의 얼과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술이에요. 각각의 술은 고유의 철학과 미학을 통해 한국 전통의 가치와 철학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죠. 겸양, 성실, 공경, 치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한예화주는 술을 넘어 우리의 삶에 중요한 가치와 태도를 일깨워 줘요.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훌륭하고 의미 있는 술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커요. 앞으로도 한잔레터는 숨어 있는 우리 술들을 많이 소개하려고 해요. 한국 전통주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 술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