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레터] 와이키키🏝️에서 전통주를 찾다⁉️

매월매주가 운영하는 전통주 바에 다녀왔어요.

2025. 2. 14.

2025. 02. 14 | 한잔레터 제 19호 | 지난 호 보기

오늘의 한잔

✈️전통주 여행기

와이키키🌴에서 전통주를 찾다⁉️

매월매주가 직접 운영하는 전통주 바에 다녀왔어요.

여러분은 ‘와이키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하와이의 푸른 바다,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마시는 시원한 칵테일, 여유로운 바닷가 풍경…🌊

판교에는 조금 다른 '와이키키'가 있답니다! 빌딩 숲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곳은, 남국의 바다 대신 다양한 술을 품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죠. 위스키, 럼은 물론이고 다양한 전통주까지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전통주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공간에서, 과연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매월매주가 운영하는 전통주 바, 와이키키!

에디터가 다녀온 후기 알려드릴게요.

첫 잔을 고르는 순간 드러나는 취향

에디터는 매월매주 직원 찬스로 다녀왔어요! 바에서 전통주를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문했답니다.

자리에 앉아 술에 대한 짧은 대화를 나눈 후, 전통주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우선 바텐더가 네 잔의 전통주를 골라주는 것부터 출발하는데요. 첫 네 잔을 마셔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술을 순서대로 내 몸에 가까이 두면, 내 취향을 고려해 다음 코스를 준비해 주셨답니다.

단순히 여러 술을 맛보는 경험을 넘어, 내가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과정이었어요!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해보며 취향을 찾아가는 경험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전통주의 축복이 끝이 없구나🌠

와이키키에는 에디터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전통주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바텐더님께서 맛 별로 술을 골라주시는 건 물론, 주종 별로 제 취향에 맞춰 술을 추천해주셔서 좋았어요. 오늘은 에디터가 마셔본 술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삼양춘 탁주 (송도향)

인천 송도에서 온 탁주

한잔레터에도 소개된 적 있던 삼양춘 탁주는 우리나라 정통 탁주의 정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술이에요. 일반 막걸리와는 다르게 요구르트처럼 꾸덕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삼양춘은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도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답니다. 함께했던 지인은 미숫가루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탁주의 거칠고도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술이랍니다.

수암주 (가양주작)

수리산의 정기를 받아 탄생한 술

수암주도 에디터가 소개한 적 있는 우수한 전통주인데요! 2020년, 2021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수암주는 마치 화이트와인 같기도 하고, 사케 같기도 한 깔끔한 매력을 자랑해요. 회 한 접시 시키고 싶은 맛이랄까요?

청혼 레드 (제이앤제이브루어리)

불같이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담아

청혼 레드는 보리를 증류해 만든 증류식 소주예요. 로맨틱한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강렬한 맛과 목넘김이 인상적인데요. 대표님께서 아내분께 청혼하실 때의 그 뜨거운 감정을 담아 만드셨다고 해요! 핑거푸드 보다는 헤비한 음식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술이었답니다.

호피홉 (술 빚는 호랑이)

남양주 특산 꿀과 홉의 만남

드디어 등장한 호피홉! 미드를 너무나 사랑하는 에디터의 원픽이었답니다. 호피홉은 술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에요! 한 입 머금자 마자 퍼지는 기분 좋은 달콤함이 청포도 같기도 하고, 망고 같은 열대과일 과즙을 먹는 것 같기도 해요. 마지막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탄산감과 홉의 향은 IPA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남양주의 꿀로 만든 호피홉은 기분좋은 단맛과는 다르게 10.5%의 도수를 자랑한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술이라 작업주?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농담도 듣고 왔어요.🤣

한청 (청주 초가)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수상했던 한청은 호불호가 적지만, 특히 남성분들이라면 싫어할 수가 없는 한국식 청주예요! 일본의 사케 양조장에서 오랜시간 일하셨던 사장님께서 오직 한국식 청주를 만들기 위해 수년의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낸 멋진 술이랍니다. 한 잔 마시면 여러 한국의 안주들이 떠오르는 맛이에요! 술에 담긴 이야기도 바텐더님께 직접 들을 수 있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33JU (33가)

삼에 대한 연구와 고집으로 탄생한

발음 그대로 산삼을 담은 술이에요! 평소 술을 좋아하신다면 담금주를 마셔본 경험도 있으실텐데, 그냥 담금주랑은 차원이 다른 술이었어요! 진하게 느껴지는 삼 향과 깔끔한 끝 맛이 인상적이랍니다. 어버이날 가족과 한식을 먹으며 술을 고른다면 33JU가 떠오를 것 같아요 😍

KA VA LAN

대만의 위스키

피날레는 대만 위스키인 카발란! 방탄소년단의 RM이 유튜브에서 직접 추천하고,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해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위스키라고 해요. 앞서 맑은 색의 술들과 달리 상당히 진한 색깔을 자랑해 인상이 강렬했는데, 맛은 더 강력했답니다. 샷으로 마셨을 때 스파이시함이 강해 오랜 숙성을 거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위스키와 다르게 짧은 숙성 기간으로도 깊은 풍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서 놀랐답니다. 이 밖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위스키, 럼, 꼬냑 등 다양한 술들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주 외에도 여러 술을 경험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