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레터] 청양이 빚은 붉은 술, 구기홍주 🌄

충남한잔, 술로 만나는 지역의 얼굴🛳️

2025. 6. 6.

2025. 06. 06 | 한잔레터 제 34호 | 지난 호 보기

오늘의 한잔

충남관광재단 X 매월매주

청양이 빚은 붉은 술, 구기홍주 🌄

이번엔 청양입니다 🌶️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 아래 산과 들, 맑은 물이 흐르는 곳!

구기자와 고추, 밤처럼 자연의 기운을 듬뿍 담은 작물들이 자라는 땅이에요.

오늘 소개할 양조장은, 청양군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술로 빚는 양조장, 아리랑주조입니다.

지하 200미터 암반수, 칠갑산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술을 빚는 마음의 여유까지!

오늘은 아리랑주조의 양조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게요 🍶

🏡 아리랑주조

아리랑주조는 산과 들, 냇가로 둘러싸인 청정한 환경 속에서, 맑고 투명한 지하 200미터 암반수로 술을 빚고 있어요. 전통 누룩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막걸리부터 증류주까지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술을 빚는 방식’보다도 술을 대하는 마음과 여유가 담겨 있다는 점이에요.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이 배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곳의 술에는 청양이라는 지역의 자연, 기후는 물론 사람의 마음까지 함께 담겨 있는 거죠.

그럼, 이곳에서 어떤 술이 탄생했고,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만나볼게요☺️

아리랑주조

이윤범 대표님의 이야기

Q. 양조장 소개 부탁드려요!

A.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능선을 넘어오는 바람결이 부드러워 술이 잘 익어가는 곳입니다. 지하 200미터에서 취수한 맑고 투명한 지하수를 사용하고, 주변에는 오염원이 될 만한 시설 없이 산, 들녘, 냇가뿐인 청정 지역입니다. 충남은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전통주 제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Q. 양조장만의 특징이나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A. 선친께서 양조장을 운영하셨고, 어린 시절 양조장은 곧 제 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선친께서 양조장을 하시던 나이대가 되자 자연스레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자녀 교육은 강요가 아니라 부모의 발자국이 곧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 구기홍주 이야기

Q. 이번 충남한잔에 소개되는 술, [구기홍주]는 어떤 술인가요?

A. 구기홍주는 구기자의 특색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 ‘홍’을 살린 술입니다. 먼저 눈으로 맛을 보고 난 다음 입으로 음미하는 술입니다.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 구기자 술은 귀한 분께 전하기 망설여졌는데, 구기홍주는 그런 단점을 극복하고 고급감을 부여했습니다. 14도 도수로 독하지 않고, 육류나 해산물요리의 식전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Q. 구기자로 술을 빚을 생각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구기자는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뛰어나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어르신 분들도 많이 찾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보양식, 건강식에 어울리는 술로서 흑염소 전문점 등에서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에서도 구기홍주를 매칭주로 선정했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Q. 어떤 마음으로 구기홍주를 빚으셨나요?

A. 구기홍주에는 여유를 담았습니다. 하늘빛, 물빛, 모두 아름다운 청양.
칠갑산 자락 너머에서 넘어온 바람이 빚은 술. 한 잔으로 음미하면 포근함이 마음의 내면으로 들어올 겁니다.

💭 양조인의 마음

Q. 술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배합비나 함량 같은 기술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먼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이 배어 나야 합니다.

Q. 양조 일을 하며, '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면요!?

A. 술이 아니었으면 만나보지 못할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대외활동이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술로 많은 분을 만나는 게 즐겁습니다.

'청양'이 주는 특별함

Q. 충남에서 술을 빚는다는 건, 대표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A. 충남은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대도시 특히 서울과 2~3시간거리이며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 전통주를 제조하기는 이상적인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술을 빚는 데 있어서, 충남의 자연이나 기후, 재료가 주는 특별함이 있나요?

A.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로 담금한 술입니다. 구기자의 효능은 한방에선 으뜸으로 칠 정도로 뛰어나는데요, 단지 그 맛이 무엇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고을에선 예로부터 효능을 우러낸 차나 술로 빚어 먹어 왔어요. 그래서 청양하면 구기자, 또 구기자 술이 특산품으로 차지하죠. 충남한잔을 통해 구기자의 맛과 효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